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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게의 하루

교원 빨간펜 도요새 잉글리쉬를 10개월 사용해 본 영어 홈스쿨 후기



오늘은 작년부터 10개월째 꾸준히 하고 있는 "교원 빨간펜 도요새 잉글리쉬" 리뷰를 하려고 합니다.



저는 6살, 4살 된 두 아이의 엄마이자 11살된 반려묘의 집사입니다.

비록 교육열 높은 부지런한 엄마는 못되지만, 영어와 독서만큼은 계속 관심을 가지고 챙겨주려고 "나름" 노력 중이에요. 인터넷이나 SNS에서 유아 영어 홈스쿨 후기를 보면 기죽는 것이 현실이고, 잘 하고 있으신 분들이 너무나 많죠. 저도 그 반의 반이라도 따라가고파 도전해보기도 했지만, 영알못에 게으른 저는 따라가기 너무나 힘들었어요 :(



작년에는 자격증 공부와 부동산 문제로 심적인 여유가 전혀 없어 아이들 영어 홈스쿨은 신경도 쓰지 못했는데 어찌저찌 8월부터 교원 빨간펜 도요새 잉글리쉬를 시작해서 어느새 11개월째에 접어들었어요!

처음 시작하고 3개월은 기본으로 제공되는 화상수업도 미루고 저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느릿느릿 진행했고, 그 다음 5개월은 화상수업은 시작을 했으나 기본 1주 진도를 2주 진도로 나누어 진행했어요. 그리고 1년에 가까워지는 이제야 남들 평균 속도로 진행한지 2개월 좀 넘었네요 :)


어떤 것이든 100% 만족하긴 어려울 것이고 단점이 보이기도 하지만 이렇게 천천히 진행을 해도 만족스러운 부분이 많았어요. 저 같은 농땡이 엄마가 어떻게 해왔는지 보시면 '나는 저거보단 잘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드실 수도 있겠네요 :)



교원 빨간펜 도요새 잉글리쉬 소개와 10개월 간의 사용후기를 남겨볼께요~!



<<단계별 구성>>


                                                                                     ..교원 빨간펜 도요새 잉글리쉬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커리큘럼..



도요새 잉글리쉬의 커리큘럼은 크게 4개의 단계로 이루어져 있고 각 단계별로 세부적인 레벨이 나누어져 있습니다.

Phonics(32주) - Ground(104주) - Mountain(78주) - Sky(52주)

1주 분량은 Unit1으로 표시되며 총 5개의 Lesson으로 구성되어 있어 1주에 레슨 5개를 듣고 해당 진도의 워크북을 풀도록 되어 있습니다.




저는 첫째가 만 49개월에 시작했는데 당시 만 31개월이던 둘째도 항상 옆에서 같이 봤어요. 그 당시 시험 공부 중이라 아이들 하원시간이 늦어 집에 오면 잠깐 놀다 밥 먹고 씻고 재우기 바빠 1주일에 두 번 정도 수업만 듣는 정도로 겨우 진행했어요. 알파벳을 익히는 4주 분량의 가장 기초 진도를 워크북과 화상 수업도 없이 3개월이나 수업만 봤어요.


그 와중에도 아이들은 도요새 잉글리쉬라고 하면 참 좋아했고 집에서 공부란걸 해본적 없는 아이 였기에 '혼자 앉아서 하는 학습에 익숙해지는 시간이다'라 생각을 해서 그런지 조바심은 없었어요. 어느새 제 속도를 따라잡아 지금은 파닉스2가 2주 정도 남았고, 나머지 파닉스 과정은 올해 마무리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파닉스를 다 하고 나면 리딩도 어느 정도 가능하다해서 기대중입니다.


저는 도요새 잉글리쉬를 시작할 때 아이가 영어를 재미있게 시작할 수 있는 것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시간이 흘러 아이가 어느 정도 기본적인 영어를 습득하고 교과수업이 시작되면 혼자하는 패드 학습지 보다는 더 효과적인 수업을 제공해주어야 할 것 같아 Mountain, Sky 단계까지 보고 시작하진 않았어요. Sky 단계는 꽤 수준이 높아 성인도 들을 수 있는 단계라고 해요. 하지만 무한 반복이 가능해 동생도 같이 들을 수 있고, 매일 재미있게 학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sub 교재로 지속 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있어요. 아이들의 성향에 따라 엄마가 진도나 학습양을 조절해 줄 수 있는 것도 영어 홈스쿨의 장점이겠죠.



<<내용 구성>>





- 각 레슨별로 새로운 단어

- 단어를 확인하는 다양한 게임 스타일의 문제

- 1~2분 정도의 짧은 스토리

- 스토리 내의 문장을 해석하고 직접 녹음하기

- 챈트송 (녹음하거나 율동 따라하기)


레슨 별로 대략 6~8가지 유형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해당 단어를 확인하고 복습하는 문제 스타일이 다양해서 반복적으로 학습해도 상대적으로 덜 지루해보여요. 파닉스 수업에서는 레슨 2개가 같은 소리를 배우는 세트수업으로 마지막 레슨5는 한주 간의 학습을 복습하고 책을 읽어보도록 구성되어 있어요.


도요새 잉글리쉬의 모든 수업에는 녹음 기능이 있어 단어나 문장, 노래를 직접 녹음하고 들어볼 수 있게 되어 있는데 두 아이는 늘 함께 들으며 녹음기능을 장난처럼 반복해서 사용하더라구요. 녹음된 소리는 화상수업에서 선생님이 몇 개 확인해보시고 피드백을 주시는데 그 때는 낭패였지만, 아이들이 너무 즐거워해서 좋기도 하고, 단순히 보는 것만으로 끝날 수 있는 패드학습이 직접 말해보도록 이끌어 낸 단 점이 좋았어요.





레슨 1개를 완료하면 레벨 별로 나뉜 주제에 따른 이미지들이 순차적으로 열리는데 저희 아이들은 이 이미지 여는 것에 상당히 집착 중이에요. 저렇게 위 이미지처럼 하나의 이미지가 잘려서 열리면 다음 수업도 연달아서 하겠다고 떼쓰기도 해요.


도요새 ABC는 놀이터, 파닉스1은 동물원, 파닉스2는 정원이고 2주 후 열 수 있는 파닉스3은 장난감세상이에요 :) 각 수업을 마치면 어떤 이미지가 열렸는지 꼭 확인 후 워크북으로 넘어가고 있어요. 이런 재미요소도 아이들이 영어 홈스쿨을 즐겁게 받아들이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복습 기능>>



도요새 잉글리쉬는 복습 기능이 잘 되어 있어요. 저흰 이 복습기능도 잘 활용하는 편인데 오른쪽 상단의 버튼으로 전체 수업을 반복 진행하거나 챕터 별로 선택해서 복습할 수도 있어요. 


첫째가 본 진도를 학습하고 둘째가 한번 더 통으로 복습했기 때문에 전체 복습기능은 늘 사용 중이에요. 아이들이 스토리와 챈트송은 너무 좋아해서 개별복습으로 따로 반복해서 보기도 해요. 본수업에서도 반복해서 학습할 수 있는데, 하고 싶은 만큼 하게 뒀더니 스토리를 10번씩 보고 있길래 3번 이상은 못보게 제한하고 수업을 끝낸 뒤 원한다면 따로 볼 수 있게 하고 있어요. 


본 진도에서 녹음이 잘 안되거나 자꾸 틀린 부분은 따로 복습할 수 있게 표시가 뜨기 때문에 엄마가 늘 옆에서 지켜보지 않아도 나중에 부족한 부분만 챙겨줄 수도 있어요. 영어 홈스쿨을 하다보면 제대로 학습하는지 확인하기 힘들때도 많은데 시스템상에서 미리 체크되기 때문에 확인하기도 좋아요.



<<화상 수업>>



작년 11월부터 화상 수업을 듣기 시작했고, 올해 교원 빨간펜 화상 시스템이 전체적으로 큰 변화가 있었는데 수업의 질이나 아이들의 흥미면에서 훨씬 나아진 것 같아 만족하고 있어요.


기존 화상수업의 경우 10분 시간 내 일주일 진도 중 틀린 부분 체크하고 진도에 따라 시스템에서 제공되는 정해진 확인문제를 선생님과 같이 풀며 확인하는 수업이었어요. 그런데 저흰 처음에 정해진 1주 분량을 2주에 걸쳐 하다보니 정해진 문제도 2주에 나눠 풀게 되면서 10분이란 시간이 여유로운게 아니라 오히려 애매하게 남아 뭔가 더 진행하기도 어려워 단순한 진도 확인차원의 수업 정도로 느껴졌었어요.


올해 바뀐 화상수업 시간은 10분으로 동일하지만, 수업 진행 전 미리 준비 퀴즈를 푸는 시간이 있고 수업 후에도 확인 퀴즈를 혼자로 따로 풀 수 있게 되었어요. 그래서 선생님과 꼭 진행해야 하는 시스템적인 부분이 줄어들어 시간적 여유가 생긴건지 선생님과 인사하고 날씨를 묻고 기분을 확인하고 간단히 대화하며 오히려 다양한 생활영어에 노출이 되고 있어요. 이제는 날씨나 기분 정도는 그날그날에 따라 잘 대답하고 수업도 더 즐거워해요.





그리고 교원 빨간펜 화상 시스템이 바뀐 뒤 아이들이 화상수업을 엄청나게 기다리고 반기게 되었어요. 수업을 마치면 크리라고 불리는 사이버머니 보상이 있는데 이걸로 귀여운 동물 친구들이나 건물을 사서 나만의 섬을 꾸밀 수가 있어요. 이 섬을 꾸미는 재미가 어마어마한가 봐요.

저기 큰 성을 사기 위해 3주 정도는 크리를 쓰지 않고 모았어요 :)




짧다면 짧은 시간인 10개월 정도 교원 빨간펜 도요새 잉글리쉬 사용한 후기를 정리해봤어요. 처음에 너무 천천히 시작했기 때문에 커리큘럼상으로는 겨우 5개월차의 진도가 끝나가고 있어요. 하지만 지금은 엄마 없이 혼자 학습하는 습관이 확실히 잡혀있고 본인이 굉장히 영어를 잘하는 줄 알고(착각)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고 있는 상태라 여러모로 만족하고 있어요.


특히나 나이터울이 길지 않은 아이들이 있다면 더욱 추천해주고 싶어요.

처음에 둘째는 전혀 기대한 것이 없는데 첫째가 학습하는 동안 옆에 앉아서 같이 잘 하더라구요. 귀여운 애니메이션들이 주를 이루니 만화보는 느낌인가보다~라고 생각했는데, 이것도 꾸준히 했더니 챈트송도 혼자 잘 부르고 이제는 누나가 하고 나면 당연히 자기가 할 차례라 생각하고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