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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게의 하루

고양이가 우는 이유 알고 반려묘 이해하기



사람의 손길을 그다지 즐기지 않는 저희 집 반려묘는 새벽만 되면 그리 애 닳게 울어요!! 도대체 왜 그런 건지!! 해결 할 수는 있는지! 혹시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사람도 힘들고 고양이도 힘든 건 아닌지!


서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고양이가 우는 이유"를 찾아봤어요





1. 심심할 때

저희집 반려묘는 이럴 때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가녀린 야~옹~ 소리 같이 예쁘게 울어요 :D


다리 사이를 부비며 야옹~하며 지나가지 못하게 방해를 한다거나, 발 밑에 오도카니 앉아 아른아른거리는 눈망울로 어딘지 애처롭게 빤히 바라보기도 한답니다. 아이들이 저에게 바라는게 있을 때 하는 행동이랑 똑같아요. 이럴 때 낚시대를 잡아들면 순식간에 사냥꾼 눈빛으로 바뀌어 식탁의자 아래로 뛰어가 사냥 준비를 해요.


평소에는 사람이 먼저 관심가지는 것을 그다지 반기지 않고, 혼자 잠을 자거나 창밖을 보는 것을 좋아해서 외로움을 탈 수 있다라는 생각을 해보지 못했어요. 그런데 고양이도 외로운 감정을 많이 느끼기도 하고 심할 경우에는 우울증까지도 걸릴 수 있다고 해요.


비록 내가 놀자고 손 내밀 때는 흥~하고 지나가고 자기 심심할 때만 찾아오는 도도냥이지만 성격이 그런 걸 어쩌겠냐 생각하며 더 관심을 주려고 노력 중이에요.



<이래 봬도 11살>




2. 필요한 것이 있을 때

심심해서 놀아 달라고 울 때보다 확실히 목소리가 커져요. 전혀 가녀리다 할 수 없는 큰 소리로 누군가 부르듯이 울더라구요!



저희집 반려묘는 새벽 5시가 밥 먹는 시간인가 봐요. 이 때 크게 울면 대부분 사료 그릇이 비어있어요. 늘 잠들기 전에 사료 그릇을 체크하고 자지만, 깜빡하거나 양이 애매하다고 느낀 날은 어김없이 울며 찾더라구요.


화장실이 더러울 때 우는 경우도 있어요. 아이들과 같이 지내다 보니 청소는 열심히 하고 있어 아직 겪어보진 못했지만 지인네 반려묘는 화장실 모래 봉투를 끌어다 놨다는 이야기도 하더라구요 :D 똑똑한 아이들이에요.



3. 발정기가 왔다!

고양이가 우는 이유 중 가장 대표적인 이유 중 하나입니다. 발정기가 오면 고양이는 서로를 찾는 행동으로 울게 되는데 이 때의 울음소리는 울부짖음에 가까워요. 소리도 많이 크고 아기 우는 소리 같기도 하죠.



이 울음 소리는 굉장히 커서 집사가 마냥 듣고 있기에는 일상생활을 하는데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어요. 물론 고양이가 받는 스트레스도 어마어마하겠죠? 집에서 함께 생활하는 반려묘라면 시기에 맞게 중성화 수술을 해주는 것이 좋아요. 중성화 수술은 발정의 고통 뿐 아니라 고환암, 유선종양 같은 생식기 질병도 예방할 수 있어요.



4. 몸이 아플 때

고양이는 아픈 티를 잘 내지 않는다고 많이 들었어요. 하지만 건강에 이상이 있을 때 이상행동으로 많이 울기도 해요.



평소에 잘 울지 않거나 아무런 이유 없이 갑자기 울기 시작한다면 어딘가 아프다는 신호일 수 있어요. 어딘가 움직이는게 불편해 보이지 않는지, 눈에 띄는 상처는 없는지, 혹시 모를 질병이 있는건 아닌지 눈곱, 콧물, 배변 상태를 확인하고 지켜보는 것이 필요해요.


제가 반려묘를 보호소에서 처음 데리고 왔을 때 그저 똥꼬발랄하고 건강한 줄 알았는데 한쪽 다리를 만졌을 때 약간 날카로운 울음소리를 내며 다리를 빼더라구요. 계속 지켜보니 다른 다리와 약간 달라보여 병원을 갔더니 그 작은 다리안에 염증이 차 있었어요. 어쨌든 데리고 오자 마자 알아서 빨리 치료할 수 있었어요.



<건강하심>




5. 갑상샘항진증 일 경우

10세 이상의 노묘에게 많이 발생하는 호르몬 질환입니다. 이 질환에 걸리면 과도한 대사항진으로 심박수나 혈압 등이 증가하고 나이가 들었기에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다른 질병들에 영향을 줄 수도 있어요.



증상으로는 식욕이 늘어나지만 체중이 줄기도 하고, 털이 푸석해지거나 성격이 변하고 많이 울 수 있어요. 치료를 하지 않으면 우리 반려묘에게 아주 안 좋은 영향을 주지만, 초기에 잘 발견해 치료한다면 완치하거나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요.




6. 밤에 격리시켰을 때

모두 잠드는 밤에 고양이의 안전을 위해 격리시키는 경우 고양이가 불만을 표시하며 울음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너무 좁은 케이지에 아예 격리시키는 것 보다는 평소에 쓰던 화장실을 그대로 이용하고 충분히 활동할 수 있을 정도의 최소한의 공간은 확보해주어야 합니다. 밤에 집사는 보이지 않고 불안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으니 잠들기 전 함께 많이 놀아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하이파이브>




저희 집 반려묘는 발정기의 울음소리는 더이상 내지 않지만 :D 심심할 때, 사료 그릇이 비었을 때, 밤에 격리되었을 때 종종 울어요. 침실 방문만 닫고 다른 모든 곳은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격리로 인한 공간상의 문제는 아닌 듯 하지만 사람이 보이지 않으니 우는 것 같을 때도 종종 있어요.


특히 새벽 다섯 시 무렵에 많이 우는데, 이 때가 자다 일어나서 사료를 먹고 활동하는 시간인지 사료가 부족하거나 심심해서 울거나 하더라구요. 그래서 잠들기 전 마지막으로 한 타임 놀아주고 사료 그릇을 꼭 체크하고 자려고 늘 노력 중이에요 :)